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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굳이 종교를 따지자면 무늬는 천주교인 제게 '지저스 크라이스트'는 굉장히 익숙한 단어였지만, '어째서 슈퍼스타가 붙어있는걸까?' 하는 의문은 제가 처음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부터 궁금했던 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을 찾아서 보자니 평생에 꼭 한번은 봐야 할 뮤지컬이라기에, 국내에 공연을 하게 되면 아내와 한번 보러 가야지 하고 있었기에 여지껏 풀리지 않는 궁금증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던차에 UPI에서 상영하는 시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얻어 관람을 하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아레나에서 공연했던 실황을 편집한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당첨이 되고서도 최대한 정보를 얻기를 자제했었기 때문에, 이런 기본적인 내용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맘마미아처럼 뮤지컬.. 더보기
내가 살인범이다 (Confession of Murder, 2012) 아, 정말로, 너무 재미있게 봐서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 하는 느낌입니다. 사실 한국 영화에 대한 편견이 살~짝(그저 조직 폭력배 이야기, 웃기는 장면 조금, 억지 감동 약간 넣어 버무린)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들어 그 편견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광해를 보고 왔거든요. 극중의 인물이 했던 대사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더 즐겁다'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광해를 너무 즐겁게 보고는 '와 한국 영화도 만만히 볼게 아니구나' 하고 있던차에 이번 시사회 기회를 얻어 '내가 살인범이다'를 보고 나니, 제가 가진 편견이 부끄러워집니다.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 언급을 하면 영화를 보실 분들에게 큰 실례가 되겠지만, 가볍게 이야기를 하자면, 이 영화는 살인범과.. 더보기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Bedevilled, 2010)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많은 사람들이 보았고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영화지만, 이 영화에서 내가 가장 강하게 느낀 감정은 부끄러움이었습니다. 영화의 포스터도 그렇지만, 대개 영화를 보면서 김복남 살인사건 자체에 많이 주목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눈에 빤히 보이는 그 미쳐버린 섬에 대한 이야기 이면에는 한 여자가 어떻게 해서 살인마가 되어갔는지를 관람객들의 가슴을 저며가며 보여준 영화인 동시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그녀를 미치게 만든 공범임을 넌지시 던져주고 있지는 않을까요? 요즘 흔히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더라도 함부로 도와주면 안된다'는 말을 듣습니다.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려 했다가 오히려 호된 꼴을 당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들려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