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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터 스켈터 (Helter Skelter, 2012)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할때 즈음해서 사와지리 에리카라는 배우에 대해서 언뜻 들은 소문이 있었습니다. 배우에 대해 이리저리 논하는 것은 미뤄두고, 그녀의 처지와 이 영화에서 그녀가 맡은 배역의 주인공이 처한 처지가 비슷한 면이 없지 않아 더욱 열심히 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과연 어떨까 하는 기대가 생기더군요. 영화는 굉장히 상큼하지 못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위 포스터에 쓰인 카피처럼 '보고싶은 것을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이 이야기의 여주인공 리리코. 더없는 인기스타인 리리코는 전신 성형을 통해 (그녀를 키운 소속사의 여사장의 표현대로 '눈, 귀, 손톱 그리고 그곳을 제외하고는 전부 만들어진 것') 모든 사람이 꿈꾸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갖게 된 모델입니다. 그 절대.. 더보기
컨저링 (The Conjuring, 2013) 최근 컨저링을 재미있게 봤다는 글이 많이 보여서 보러 다녀왔습니다. 최근 여러 공포영화에 실망을 거듭하다보니 조금 시큰둥해 있었는데, 오랜만에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약간은 기대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요. 먼저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닫힌 결말을 보여준다는 것 같습니다. 최근 보았던 많은 악령이나 저주와 관련된 영화들은 "영화는 끝났지만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라며 찜찜한 결말을 보여주었습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고, 다 보고 나서도 크게 영향을 받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되면 뭔가 볼일보고 뒤처리 제대로 안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 상당히 깔끔하고 따뜻하게 마무리를 지어줘서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다른 장점으로는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끔찍한 장면들로 가득 채운 공포가 .. 더보기
엘리시움 (Elysium, 2013) 맷 데이먼, 조디 포스터가 등장하는데다 인상적으로 보았던 디스트릭트 9의 감독과 샬토 코플리(사실 샬토 코플리는 출연하는 줄 모르고 있다가 스크린에서 처음 보고 앗! 하고 반가워했지만요) 덕분에 처음 예고때부터 기대를 하게 했던 작품입니다. 이야기에 대해서 썰을 풀어보자면,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는 전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엘리시움이라는 단어는 이상향, 천국 이런 의미를 가진 단어로, 영화에서는 상위 1%의 인류가 독점하는 지구 대기권 바깥쪽의 낙원과도 같은 위성 생활 공간입니다. 그리고 지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와 오염으로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고요. 이정도 배경이면 어떤 이야기가 진행 될 것인지 대충 짐작들 하실겁니다. 이야기의 도입 부분을 보고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흘러갈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