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 거대 괴수 vs 거대 로봇 외계에서 온 거대 괴수 '카이주(괴수)'와, 그에 맞서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거대 로봇 '예거(사냥꾼)'의 싸움,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주제이고 볼거리가 되겠습니다.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에 필요한 충분한 지식도 없을 뿐더러, 클리셰와 오마주를 따지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제게 이 영화는 단순히 볼거리가 많은 즐거운 구경거리였습니다. 한 영화를 감상하는데 이런 감독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완전한 감상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일지는 모르겠으나, 실사화되어 눈 앞에 버티고 서는 이 거대한 로봇들을 보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영화는 거부할 수 없는 굉장한 볼거리가 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순수하게 영화를 감상한 평범한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해 볼까요? .. 더보기
론 레인저 (Lone Ranger, 2013) 조니 뎁은 몰라도 캡틴 스패로우는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 조니 뎁이 주연을 맡았다하여 기대하고 있었던 영화. 처음 포스터를 보았을 때 받은 느낌은 굉장히 진지하고 폼나는 영화인 것 같았지만 살짝 핀트가 빗나간 기대였던 것 같습니다. 짧게 평가를 해 보자면, 단조롭고 비교적 제한된 배경과 어찌보면 살짝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두 주인공이 영화를 재미있게 잘 이끌어 나갔던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음악이 아주 멋있었고(영화의 장면들과 너무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과거를 이야기해주는 액자식의 구성도 영화와 참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대의 흐름에 묻혀가는 인디언들의 이야기를 좀 더 부각시켜 주었더라면 좋았을것 같다 싶긴 하지만, 충분히 즐거운 영화로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네.. 더보기
웜 바디스 (Warm Bodies, 2013) 일전에 이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을 접한 그날 당장 이 주제에 매력을 느껴 책을 구입했더랬습니다. 사실 조금 유치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뭐랄까, 어떤 면에서는 트와일라잇 좀비 버전이라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사랑으로 죽음을 극복하는 좀비 이야기'라니, 이제까지 한번도 본 적 없지않겠습니까? 웜 바디스는 'R' 이라는 어느 좀비 청년이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언제부터인지도 알 수 없고, 이유도 알 수 없지만 그는 움직이는 시체였고, 그랬던 그가 감정을 느끼고 피를 흘리며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영화의 2/3는 원작 소설의 내용을 따라가고 나머지 1/3은 영화만의 느낌으로 잘 구성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영화와 소설이 그러하듯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