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텍사스 킬링 필드 (Texas Killing Field, 2011) 오랜만에 본 이상한 느낌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자체의 내용은 좀 허술한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딱히 형사들의 추리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준 것도 아니고, 범인들의 엽기 행각을 강조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어디엔가 있을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 영화를 보자고 결정한 것은 샘 워싱턴과 클로이 모레츠 때문이었습니다만, 의외의 부분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참 많은 일을 겪으면서 살아갑니다. 이 영화는 그렇게 많은 일을 겪었고,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프리 모건이 연기한 '브라이언'의 경우는 미결 사건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있는 형사이며, 또 한번의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나 나올법한 그.. 더보기
슈퍼 (Super, 2010) 영화 '슈퍼' 포스터가 인상적이어서 한번 볼까 싶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어디서 보기로 히어로 코미디라고 하길래 어떠려나 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영화 자체는 그리 가볍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포스터에서도 언뜻 엿볼 수 있듯, '슈퍼'에 나오는 주인공은 평범한 남자입니다. 흔한 히어로들처럼 잘생기지도, 배트맨이나 아이언맨처럼 부유하지도 않고 슈퍼맨이나 헐크처럼 강하지도 않은 한 남자. 마치 우리 옆집에도 살법한 아저씨가 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킥 애스'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잘 준비된 파트너가 있었던 킥 애스와는 달리 이 아저씨의 옆에는 아저씨와 마찬가지로 길 건너에 사는 유별난 아가씨가 하나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킥 애스가 그랬듯 이들이 걷는 히어로의 길이 순탄하지는 .. 더보기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2) 심플 라이프를 보기 전에도, 포스터를 보는 정도 이외에는 최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가는 것을 지양했습니다. 처음 포스터를 봤을때는 어떤 플라토닉 러브에 관한 내용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상영이 끝나고 메가박스를 나설 때는 가슴이 따뜻해져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흔히 영화를 즐겁게 보고 나서는 '재미있게 봤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범주는 아니었습니다. '너무 잘 봤다', 이게 제 솔직한 감상이었습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잔잔하게 진행이 됩니다. 딱 어떤 느낌이었냐고 묻는다면 '훈훈했다'고 할 느낌이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스크린에 흘러 넘쳤습니다. 문득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흐뭇하게 웃고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워낙 다이나믹(?)한 영화들을 봐오다보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