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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있는가? 블로그에 글을 쓰기를 멈추고 오랜 시간이 흘렀네. 나는 어느새 삼십 대 후반, 곧 마흔을 바라보게 되었고, 많은 일들, 나에게는 벌어지지 않을 것만 같던 일들을 겪었어. 하나하나 돌아보면 그때는 어떻게 버텼을까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일들도 있었고, 더 바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심정이 되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기, 이렇게 아직 살아 숨 쉬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지. 먹고, 자고, 마시고 숨 쉬며 '살아' 있어. 하지만 나는 항상 이런 의문을 떨칠 수가 없어.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가, 하는. 일을 하고 아무도 반겨줄 이 없는 집으로 돌아와. 그러면 배가 고프지. 배를 채우고, 딱히 할 일도 없으면서 컴퓨터를 켜고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 열심히 일했기 때문인.. 더보기
블로그 비공개 세상이 세상인지라 글 좀 사려야겠습니다. 블로그를 다시 운영을 하게 될지, 이대로 폐쇄를 하게 될지도 잘 모르겠고요. 어떻게 하겠다는 마음이 분명히 서면, 이제는 거의 아무도 오지 않는 이곳에라도 소식 전하겠습니다. 더보기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어바웃 타임 (2013) About Time 8.9 감독 리차드 커티스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돔놀 글리슨, 톰 홀랜더, 마고 로비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영국 | 123 분 | 2013-12-05 오랜만에 달콤한 영화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단순 로맨스는 아니었던 영화였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려고 결정했던 이유가 길 가다가 언뜻 본 포스터에 엘렌 페이지가 보였기 때문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엘렌 페이지라고 생각했던 배우는 엘렌 페이지도 아니었을 뿐더러, 아무 생각없이 볼만한 오글오글 로맨스라고 생각했던 것도 조금 빗나갔던 것 같습니다. 감독은 리차드 커티스로, 제가 재미있게 봤던 미스터 빈, 브리짓 존스의 일기, 노팅 힐, 크리스마스 단골 메뉴인 러브 액츄얼리 등의 감독을 맡았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