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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레지던트 이블 5 (Resident Evil: Retribution, 2012)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가 좋아서 PS 를 살 정도로 팬이었습니다. 당연히 레지던트 이블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도 누구보다 기뻤고, 시리즈는 꾸준히 봐오고 있었는데요, 이번 시리즈에는 '최후의 심판'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서 더 관심이 컸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영화에 대한 감상을 말하자면 기대가 컸던 영화였는데 부분적으로는 그 기대에 응했고, 부분적으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 기대할만한 액션 장면은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원작의 팬들에게는 반가울만한 얼굴캐릭터는 반가운데 배우가 아쉬운 캐릭터도 하나 있었습니다!! 우리 김레온씨는 꽃미남 미중년이란말이야!!)들도 나와서 좋았구요. 원작 5편에서 등장했던 질 발렌타인의 모습을 충실히(?) 재현해주어 또 한번 반갑기도 했습니다. 영화 시리즈 최초로 에이다 웡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배우가 참 예쁘고(리빙빙) 코스튬은 어느정도 에이다스럽다고 하겠는데, 액션씬이나 여러 장면에서 좀 아쉬운(뻣뻣해보이는) 느낌을 주어서 아쉬웠습니다. 공포영화 중에서는 깜짝 놀래키는 연출이 많은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작품이야 애초에 공포보다는 액션 영화고 원작에서도 놀래키는 연출은 거의 필수 요소에 가까웠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심심찮게 나오는 편이예요.

 

영화를 보다보면 생각보다는 전체적인 스케일이 작다고 느껴지는데, 영화 막바지에 이르러서 대책없이 스케일이 확장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끝을 맺어버립니다. 이게 또 좀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싶은데요. 영화가 확실하게 최후의 심판을 내려주면 좋았을거라고 여기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오픈 엔딩으로 여운(이라고 할 수 있을지 조금은 의문이지만)을 남겨두는 것이 마음에 드는 분들도 계시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연출과 액션이 충분히 들어가있고, 원작의 팬들과 이전 시리즈를 즐겼던 분들이 반가워 할 인물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즈물이다보니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았거나 원작을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뜬금없고 엉성하기 짝이 없다고 느껴질 여지가 다분하다고도 생각합니다.


원체 원작의 팬이며 이전 시리즈도 즐겁게 보았던지라 저는 매우 즐겁게 관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