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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어바웃 타임 (2013) About Time 8.9 감독 리차드 커티스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돔놀 글리슨, 톰 홀랜더, 마고 로비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영국 | 123 분 | 2013-12-05 오랜만에 달콤한 영화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단순 로맨스는 아니었던 영화였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려고 결정했던 이유가 길 가다가 언뜻 본 포스터에 엘렌 페이지가 보였기 때문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엘렌 페이지라고 생각했던 배우는 엘렌 페이지도 아니었을 뿐더러, 아무 생각없이 볼만한 오글오글 로맨스라고 생각했던 것도 조금 빗나갔던 것 같습니다. 감독은 리차드 커티스로, 제가 재미있게 봤던 미스터 빈, 브리짓 존스의 일기, 노팅 힐, 크리스마스 단골 메뉴인 러브 액츄얼리 등의 감독을 맡았던.. 더보기
헬터 스켈터 (Helter Skelter, 2012)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할때 즈음해서 사와지리 에리카라는 배우에 대해서 언뜻 들은 소문이 있었습니다. 배우에 대해 이리저리 논하는 것은 미뤄두고, 그녀의 처지와 이 영화에서 그녀가 맡은 배역의 주인공이 처한 처지가 비슷한 면이 없지 않아 더욱 열심히 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과연 어떨까 하는 기대가 생기더군요. 영화는 굉장히 상큼하지 못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위 포스터에 쓰인 카피처럼 '보고싶은 것을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이 이야기의 여주인공 리리코. 더없는 인기스타인 리리코는 전신 성형을 통해 (그녀를 키운 소속사의 여사장의 표현대로 '눈, 귀, 손톱 그리고 그곳을 제외하고는 전부 만들어진 것') 모든 사람이 꿈꾸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갖게 된 모델입니다. 그 절대.. 더보기
컨저링 (The Conjuring, 2013) 최근 컨저링을 재미있게 봤다는 글이 많이 보여서 보러 다녀왔습니다. 최근 여러 공포영화에 실망을 거듭하다보니 조금 시큰둥해 있었는데, 오랜만에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약간은 기대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요. 먼저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닫힌 결말을 보여준다는 것 같습니다. 최근 보았던 많은 악령이나 저주와 관련된 영화들은 "영화는 끝났지만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라며 찜찜한 결말을 보여주었습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고, 다 보고 나서도 크게 영향을 받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되면 뭔가 볼일보고 뒤처리 제대로 안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 상당히 깔끔하고 따뜻하게 마무리를 지어줘서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다른 장점으로는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끔찍한 장면들로 가득 채운 공포가 .. 더보기
엘리시움 (Elysium, 2013) 맷 데이먼, 조디 포스터가 등장하는데다 인상적으로 보았던 디스트릭트 9의 감독과 샬토 코플리(사실 샬토 코플리는 출연하는 줄 모르고 있다가 스크린에서 처음 보고 앗! 하고 반가워했지만요) 덕분에 처음 예고때부터 기대를 하게 했던 작품입니다. 이야기에 대해서 썰을 풀어보자면,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는 전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엘리시움이라는 단어는 이상향, 천국 이런 의미를 가진 단어로, 영화에서는 상위 1%의 인류가 독점하는 지구 대기권 바깥쪽의 낙원과도 같은 위성 생활 공간입니다. 그리고 지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와 오염으로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고요. 이정도 배경이면 어떤 이야기가 진행 될 것인지 대충 짐작들 하실겁니다. 이야기의 도입 부분을 보고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흘러갈지 .. 더보기
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 거대 괴수 vs 거대 로봇 외계에서 온 거대 괴수 '카이주(괴수)'와, 그에 맞서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거대 로봇 '예거(사냥꾼)'의 싸움,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주제이고 볼거리가 되겠습니다.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에 필요한 충분한 지식도 없을 뿐더러, 클리셰와 오마주를 따지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제게 이 영화는 단순히 볼거리가 많은 즐거운 구경거리였습니다. 한 영화를 감상하는데 이런 감독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완전한 감상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일지는 모르겠으나, 실사화되어 눈 앞에 버티고 서는 이 거대한 로봇들을 보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영화는 거부할 수 없는 굉장한 볼거리가 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순수하게 영화를 감상한 평범한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해 볼까요? .. 더보기
론 레인저 (Lone Ranger, 2013) 조니 뎁은 몰라도 캡틴 스패로우는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 조니 뎁이 주연을 맡았다하여 기대하고 있었던 영화. 처음 포스터를 보았을 때 받은 느낌은 굉장히 진지하고 폼나는 영화인 것 같았지만 살짝 핀트가 빗나간 기대였던 것 같습니다. 짧게 평가를 해 보자면, 단조롭고 비교적 제한된 배경과 어찌보면 살짝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두 주인공이 영화를 재미있게 잘 이끌어 나갔던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음악이 아주 멋있었고(영화의 장면들과 너무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과거를 이야기해주는 액자식의 구성도 영화와 참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대의 흐름에 묻혀가는 인디언들의 이야기를 좀 더 부각시켜 주었더라면 좋았을것 같다 싶긴 하지만, 충분히 즐거운 영화로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네.. 더보기
웜 바디스 (Warm Bodies, 2013) 일전에 이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을 접한 그날 당장 이 주제에 매력을 느껴 책을 구입했더랬습니다. 사실 조금 유치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뭐랄까, 어떤 면에서는 트와일라잇 좀비 버전이라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사랑으로 죽음을 극복하는 좀비 이야기'라니, 이제까지 한번도 본 적 없지않겠습니까? 웜 바디스는 'R' 이라는 어느 좀비 청년이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언제부터인지도 알 수 없고, 이유도 알 수 없지만 그는 움직이는 시체였고, 그랬던 그가 감정을 느끼고 피를 흘리며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영화의 2/3는 원작 소설의 내용을 따라가고 나머지 1/3은 영화만의 느낌으로 잘 구성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영화와 소설이 그러하듯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더보기
텍사스 킬링 필드 (Texas Killing Field, 2011) 오랜만에 본 이상한 느낌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자체의 내용은 좀 허술한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딱히 형사들의 추리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준 것도 아니고, 범인들의 엽기 행각을 강조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어디엔가 있을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 영화를 보자고 결정한 것은 샘 워싱턴과 클로이 모레츠 때문이었습니다만, 의외의 부분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참 많은 일을 겪으면서 살아갑니다. 이 영화는 그렇게 많은 일을 겪었고,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프리 모건이 연기한 '브라이언'의 경우는 미결 사건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있는 형사이며, 또 한번의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나 나올법한 그.. 더보기
슈퍼 (Super, 2010) 영화 '슈퍼' 포스터가 인상적이어서 한번 볼까 싶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어디서 보기로 히어로 코미디라고 하길래 어떠려나 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영화 자체는 그리 가볍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포스터에서도 언뜻 엿볼 수 있듯, '슈퍼'에 나오는 주인공은 평범한 남자입니다. 흔한 히어로들처럼 잘생기지도, 배트맨이나 아이언맨처럼 부유하지도 않고 슈퍼맨이나 헐크처럼 강하지도 않은 한 남자. 마치 우리 옆집에도 살법한 아저씨가 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킥 애스'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잘 준비된 파트너가 있었던 킥 애스와는 달리 이 아저씨의 옆에는 아저씨와 마찬가지로 길 건너에 사는 유별난 아가씨가 하나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킥 애스가 그랬듯 이들이 걷는 히어로의 길이 순탄하지는 .. 더보기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2) 심플 라이프를 보기 전에도, 포스터를 보는 정도 이외에는 최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가는 것을 지양했습니다. 처음 포스터를 봤을때는 어떤 플라토닉 러브에 관한 내용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상영이 끝나고 메가박스를 나설 때는 가슴이 따뜻해져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흔히 영화를 즐겁게 보고 나서는 '재미있게 봤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범주는 아니었습니다. '너무 잘 봤다', 이게 제 솔직한 감상이었습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잔잔하게 진행이 됩니다. 딱 어떤 느낌이었냐고 묻는다면 '훈훈했다'고 할 느낌이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스크린에 흘러 넘쳤습니다. 문득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흐뭇하게 웃고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워낙 다이나믹(?)한 영화들을 봐오다보니 .. 더보기